
100만 원.
지금은 밥값, 교통비, 통신비만으로도 빠르게 사라지는 돈이지만,
‘이 돈을 제대로 나눠서 투자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?’ 궁금했습니다.
그래서 저는 작년 초, 100만 원을 네 가지 자산으로 분산해 보기로 했습니다.
주식, 금, 달러, 그리고 부동산 조각.
각각 25만 원씩 나누어 1년 동안 실험했습니다.
결과는 생각보다 흥미로웠습니다.
돈보다 더 큰 건 ‘투자 감각’이 자란다는 사실이었습니다.
1. 100만 원, 이렇게 나눴다
처음엔 100만 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.
주식 하나만 사자니 리스크가 크고, 예금에 넣자니 이자가 너무 낮았죠.
그래서 결론은 분산투자.
자산을 성격별로 나누어 각기 다른 역할을 기대했습니다.
- 주식 (성장형 자산): 25만 원
- 금 (안정형 자산): 25만 원
- 달러 (방어형 자산): 25만 원
- 부동산 조각 (현금흐름 자산): 25만 원
이렇게 네 가지에 같은 금액을 넣고, 매달 상황을 기록했습니다.
2. 주식: 가장 역동적이지만, 가장 흔들리는 자산
투자처: KODEX 200 ETF
투자금: 250,000원 → 평가금: 269,000원 (+7.6%)
주식은 변동성이 컸습니다.
상반기엔 수익이 -5%까지 떨어졌지만,
하반기 들어 시장이 반등하면서 최종적으로 +7% 이상 올랐습니다.
ETF를 선택한 덕분에 개별 종목보다 안정적이었고,
배당금도 분기마다 소액이지만 꾸준히 들어왔습니다.
결론적으로 주식은 ‘성장성은 높지만 멘탈 관리가 필요한 자산’이었습니다.
3. 금: 꾸준함의 상징
투자처: 금현물 계좌
투자금: 250,000원 → 평가금: 266,000원 (+6.4%)
금은 1년 내내 조용했습니다.
크게 오르지도, 떨어지도 않았지만,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냈습니다.
특히 주식이 흔들릴 때 금이 완충 역할을 했습니다.
인플레이션이 심했던 시기에 오히려 가격이 올라 ‘안전자산’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.
체감상 ‘지루하지만 믿음직한 자산’이었습니다.
4. 달러: 환율 변동이 만드는 완충 효과
투자처: 달러예금 + 소액 환전
투자금: 250,000원 → 평가금: 259,000원 (+3.6%)
달러는 주식·금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
환율이 오를 때 달러 평가금액이 함께 상승했죠.
중간에 1달러=1,400원을 돌파하면서 +8%까지 갔다가,
연말에는 다소 안정되며 수익률이 줄었습니다.
하지만 주식 시장이 흔들릴 때 달러가 버텨줬다는 점에서
“위기 대비 자산으로 꼭 필요한 존재”임을 확인했습니다.
5. 부동산 조각: 기대보다 느렸던 자산
투자처: 부동산 조각 플랫폼 (예: 카사, 루센트블록 등)
투자금: 250,000원 → 평가금: 252,000원 (+0.8%)
‘건물의 일부를 소유한다’는 말이 주는 만족감이 컸지만,
수익 면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.
거래 유동성이 낮았고, 배당금은 분기당 1~2천 원 수준.
시장 흐름이 느리다 보니 단기 수익은 거의 없었습니다.
다만 안정적이고 실물 기반이라 장기 보유에는 적합했습니다.
6. 1년간의 최종 수익 요약
| 주식 (ETF) | 250,000원 | 269,000원 | +7.6% |
| 금 | 250,000원 | 266,000원 | +6.4% |
| 달러 | 250,000원 | 259,000원 | +3.6% |
| 부동산 조각 | 250,000원 | 252,000원 | +0.8% |
총 평가금: 1,046,000원
총 수익금: +46,000원 (수익률 +4.6%)
수익률만 보면 평범하지만, 자산 간 균형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.
한쪽이 흔들릴 때 다른 쪽이 보완해주는 구조가 완벽하게 작동했습니다.
7. 이 실험에서 얻은 세 가지 교훈
첫째, 분산은 수익보다 멘탈을 지킨다.
주식이 떨어져도 금이나 달러가 버티는 걸 보며,
‘이래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구나’ 느꼈습니다.
둘째, 소액이어도 자산 감각이 생긴다.
매달 작은 금액으로 리밸런싱을 하다 보니
각 자산이 어떤 시점에 강한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.
셋째, 유동성은 중요하다.
부동산 조각은 재미있지만, 팔기가 어렵습니다.
소액 투자자라면 ‘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’의 비중을 높이는 게 현명합니다.
8. 결론 — 돈보다 배운 게 많았던 100만 원
이 실험은 단순히 “얼마 벌었냐”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.
주식은 성장의 불안함을, 금은 안정의 위로를,
달러는 위기 속 안전판을, 부동산은 느림의 미학을 알려줬습니다.
결국 깨달은 건 이것입니다.
“완벽한 자산은 없지만, 균형 잡힌 조합은 있다.”
앞으로는 이 포트폴리오를 매달 자동이체로 이어갈 계획입니다.
금액은 작지만, 복리는 결국 꾸준함에서 만들어집니다.
그리고 그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는 걸 이번 1년이 증명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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